알파벳의 발명

알파벳은 각각 하나의 음을 나타내는 기호들의 집합이다. 가장 순수한 의미의 알파벳이 되려면 모음과 자음을 표기하는 글자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히브리어나 아라비아어의 문자처럼 자음을 나타내는 글자밖에 없는 문자도 있다.

최초의 문자 체계는 기원전 3,000년경 지금의 이라크 지방에서 번성한 수메르인이 개발한 설형문자이다. 이 설형문자는 기호가 수천 개나 있어서 배우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 후 기원전 1050년경에 지금의 이스라엘, 레바논, 시리아 지역에 살던 페니키아인이 자음 24개로만 이루어진 알파벳을 개발했다. 이 알파벳은 설형문자보다 훨씬 쉽게 익힐 수 있어 고대 중동 지역에서는 글자 배우기가 성행하기도 했다.

페니키아는 지중해 전역의 시장을 돌아다니는 무역 국가였기 때문에 거래하는 모든 지역에서 자신들의 알파벳을 전파했다. 고고학자들은 그리스, 북아프리카, 아일랜드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페니키아인의 글자를 발견했다.

페니키아의 알파벳을 받아들인 그리스인은 여기에 모음 기호를 더했다. 자음과 모음 기호를 모두 갖춘 고대 그리스어 알파벳은 최초의 진정한 알파벳이라 할 수 있다. 기원전 7세기 그리스인에게서 영감을 얻은 로마인도 고유의 알파벳을 개발했다.

로마자, 즉 라틴어 알파벳은 21개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몇 세기 후에 G,J,U,W,Y가 추가되었다. 로마제국이 번영함에 따라 라틴어 알파벳은 영국에서 페르시아까지 고대 세계 전역에 알려졌다. 오늘날 라틴어 알파벳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다.










역사를 수놓은 발명 250가지